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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콘래드 그론왈드씨가 식당 간판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갈비식당의 메뉴판. 최고 인기인 갈비세트는 2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이다. 남아공 화폐로 260란드(Rand). 우리 돈 2만2,000원 수준이다. 현지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가 1만원이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꽤 비싼 편이다.
갈비 식당의 테이블에는 천장에서 내려오는 환풍기부터 고기 불판까지 마련돼 있어 마치 한국의 고깃집을 연상시킨다. 이 모든 것은 콘래드 씨가 한국에서 수입해 들여놓았다. 테이블 맨 위로는 종업원을 호출하는 벨까지 붙어있다. 남아공 어느 식당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장치다.
남아공에서 마주한 숯불. 주방 한 구석에서 불을 피워 종업원이 테이블로 가져오는 것까지 한국과 같다. 숯불을 담는 스테인리스 통 주변에 열림과 닫힘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모든 것을 수입했다는 증거다.
갈비세트를 시키면 삼겹살은 물론, 공깃밥과 된장찌개부터 각종 야채와 소스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다. 단, 한국인의 입맛에는 어딘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