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빗장 열린 은둔의 숲길...'궁극의 적요(寂寥)'를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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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숲길 양쪽을 뒤덮은 삼나무 사이로 관광객들이 삼림욕을 즐기고 있다.
치유의 숲에서 벌어지고 있는 식물간의 전쟁. 나무가 자신을 줄기를 감아 싼 칡덩쿨을 졸라 죽인 후 털어버렸다. 훈장처럼 남은 줄기의 굴곡이 처연하다.
사려니오름 숲의 관목 아래에 고사리 군락이 깔려 있다. 목본이든 초본이든 땅에 뿌리를 내려 물을 빨아들이고 햇볕을 받아 광합성을 통해 생명을 이어 가려는 몸부림은 처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