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혐오로 얼룩져 사라진 삶…기록으로 투쟁하는 그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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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반노예제 운동가이자 시인 토마스 데이의 ‘완벽한 아내 만들기’ 프로젝트의 피해자였던 사브리나 시드니의 초상화. 저자는 국립초상화갤러리 기록소를 취재해 사브리나의 초상화를 찾는데 성공한다. /사진제공=글항아리
조지프 라이트가 그린 토마스 데이의 초상화. 18세기 진보적 지식인의 표상이었던 그는 여성의 인권과 자유를 참혹하게 짓밟는 ‘완벽한 아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진제공=글항아리
1909년 일간지 ‘뉴욕 아메리칸’은 일요판에 메리 맬런의 실명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여자 ‘장티푸스 메리’”란 표현을 썼다. 지면에는 맬런이 해골처럼 생긴 장티푸스균을 깨뜨려 프라이팬에 넣고 있는 커다란 삽화, 침상에 누워 있는 사진 등을 넣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시 신문은 80만부에 가까운 판매 부수를 자랑했다. /사진제공=돌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