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IB씨] 상법 근간 흔들겠다는 산은, 금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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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이 벌인 한화종금의 경영권 분쟁은 재벌을 대상으로 한 첫 적대적 인수합병(M&A)이었다. 당시만 해도 수권자본주의라는 우리 상법의 근본 철학이 각 조항에 그대로 녹아있지 않았던 시절. 그럼에도 당시 법원의 최종 결론은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은 엄격히 보호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거꾸로 되돌릴 수 있을까.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묶는 항공업 ‘빅딜’을 준비하는 KDB산업은행이 이 시도를 하고 있다. 법원의 1심판결이 있었던 1997년 2월 6일 당시 MBC의 관련 보도. https://imnews.imbc.com/replay/1997/nwdesk/article/1976553_30717.html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그리고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한진칼을 두고 벌어지는 이 가족다툼에 사모펀드(PEF)인 KCGI와 반도건설이 조현아 전 부사장 측에 가세해 힘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과연 누가 승리할 것인가. 이 진흙탕 싸움에 KDB산업은행이 뛰어들었다. 부실기업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을 명분으로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이 정도면 경영권 분쟁 부문 역대 최고 흥행작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