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눈빛’은 사그라졌지만 골프와 내면은 가을처럼 농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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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 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로커에 들어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내민 최경주. 젊은 날 치열한 미국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한 마음으로 연습에 매진하느라 그 독기가 눈으로 뿜어져 나왔다는 최경주는 PGA 투어에서 8승을 거두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부드러운 눈빛을 가지게 됐다. 쉰을 넘어 새롭게 도전한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올해 메이저 우승도 달성했다. 최경주는 매번 한국 남자골프의 새로운 문을 열어왔다. Getty Images
최경주는 과거 “디 오픈 코스는 나랑 안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스코틀랜드의 변덕스런 날씨와 좁고 깊은 항아리 벙커 탓이었다. 하지만 세월과 함께 노련해진 최경주는 디 오픈 코스 중에서도 가장 악명이 높은 커누스티 링크스에서 시니어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더 시니어 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최경주. Getty Images
젊은 날 날카로웠던 레이저 눈빛은 이제 한결 부드러워졌다. 최경주는 내년 디 오픈을 PGA 투어 '500회 출전' 무대로 계획하고 있다. Getty Images
아내 김현정 씨는 가장 가까이서 최경주의 도전을 믿고 응원해줬다. 2002년 컴팩 클래식 우승 당시 모습. Getty Images
최경주는 언제나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간다. Getty Images
SK텔레콤 오픈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뒤 시원한 웃음을 짓고 있는 최경주. 사진 제공=KPGA
미국 듀크대 골프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막내 아들 강준 군과 함께. 사진 제공=최경주재단
후진 양성은 최경주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일이다. 사진 제공=최경주재단
최경주의 전진은 멈추지 않았다.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