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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의 세계시장 확장 전략,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 변화 주도한다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LS그룹이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전기자동차 부품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그룹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전력분야에 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LS그룹 내 미국 계열사인 수페리어 에식스社(SPSX) 전경.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열린 SPSX의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주춧돌을 놓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LS그룹은 현장을 중시하고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업이다. 올해 초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변화에 한 발 앞서 대응하고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해외사업 역량 강화를 통한 질적 성장 △핵심사업의 성과 실현 △미래성장에 대한 철저한 준비 등 3가지 목표를 밝혔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1월 11~12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성 LS 사장(CTO·최고기술책임자) 등 그룹의 미래 사업과 디지털 R&D(연구개발) 전략 등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 10여 명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18’을 방문했다. 세계 미래 기술이 집약된 전시회를 둘러보며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였다.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구자은 부회장 등은 이틀에 걸쳐 현대·기아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물론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화웨이, DJI, 토요타, 다쏘 등 전시관을 둘러보며 새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전시장을 찾은 구 회장은 “디지털 혁신으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이종(異種) 산업에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많다”며 “CES와 같은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사업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투자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스마트에너지와 전기자동차 부품 등의 미래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LS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해외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에 따라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1월 11~12일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학성 LS 사장 등 그룹의 미래 사업과 디지털 R&D 전략 등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 10여 명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을 방문해 최신기술을 직접 시현해보고 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10월 LS산전은 한전과 함께 일본 홋카이도에 28MW(메가와트)급 ‘치토세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다. 구 회장은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스마트그리드,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 송전 등 LS그룹이 강점을 지닌 전력분야에 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SS는 대용량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스마트그리드는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 전력 수요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전력공급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전력망을 말한다. ESS와 스마트그리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필수적 요소로 꼽힌다. 신재생에너지는 전력 생산량의 변화 폭이 크다는 단점을 안고 있어 전력생산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LS그룹의 스마트에너지사업은 현재 적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전력생산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불과한데 정부는 이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상반기에 2,460만 달러(약 28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타보로에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노후 전력케이블 교체 수요에 대응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LS전선은 미국 최초의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 바 있다. 미국 동부지역 전력망 운영사인 내셔널 그리드 사와 해상풍력발전 전문시행사인 딥워터 윈드 사가 로드아일랜드 주 블록섬 앞바다에 건설한 풍력발전단지다.



LS전선은 지난 2015년 2월 이들 회사들과 총 7,400만 달러(약 84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해저케이블은 풍력 발전기들 간, 또는 풍력발전단지와 육지 변전소 간 송전에 사용된다. LS전선이 공급한 케이블은 총 연장 45km에 무게가 3,200톤에 이른다.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전문공장에서 생산해 운송에 1년, 최종 설치까지 총 2년 이상이 소요됐다.


LS전선 직원들이 운송선으로 해저케이블을 선적하고 있다.


태양광 모듈을 점검하고 있는 LS산전 관계자.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미국은 해상풍력이 점차 늘고 있으나 해저케이블은 생산 업체가 없어 전량을 수입한다”며 “이번 미국 첫 해상풍력단지의 전력망 연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미국 내 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전력청에서 초고압 케이블 수출 사상 최대인 3,7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에 매진하고 있다.

구 회장은 전기자동차 부품사업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08년 LS엠트론을 이끌 당시 자동차용 전장부품 회사인 대성전기공업을 인수하는 등 일찍부터 전기차 부품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보고 사업확대를 준비해왔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에 발맞춰 전기차 부품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된다. LS전선은 지난해 10월 물적분할을 통해 전기차 관련 하네스·모듈사업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주력인 전선업과 성격이 다른 하네스·모듈사업부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LS전선은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 차량 배터리용 부품 생산법인(LS EV Poland)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국내 전선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유럽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것이다.

LS전선은 총 2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지에르조니우프시 경제특구에 대지 2만 6,450㎡(약 8,000평), 건평 9,920㎡(약 3,000평) 규모 신축 공장을 매입하고 생산 설비 제작에 들어갔다. 올해 품질 안정화를 거친 후 2019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LS전선은 인근 브로츠와프시의 LG화학 공장에 납품을 시작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 등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간 약 20만대 규모 차량용 배터리에 납품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란드 공장 설립은 전기차 부품사업을 적극 육성하려는 LG전선의 전략 중 일부이다. LS전선은 최근 사업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해당 사업 부분을 분할해 LS EV 코리아를 설립했다. LS EV 코리아는 전기차 부품 사업의 R&D 센터다. 기존 중국 우시 법인(LSCW)과 신설 폴란드 법인은 각각 중국과 유럽의 생산기지로 운영해 관련 매출을 현재 약 400억 원에서 2020년 1,000억 원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는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지에서 환경 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특히 미국 계열사인 SPSX는 미국 테슬라 자동차 전 모델에 모터용 권선을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전선사업에 집중해 권선 분야 글로벌 1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LS 관계자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 세계시장으로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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