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한국의 목소리, 세계 오페라 무대 휘감다

오페라 한류 이끄는 성악스타들

세계최고 클래식 음반사 DG서

황수미, 올 상반기에 첫 앨범발매

차세대 소프라노 주목받는 박소영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 데뷔

베이스 박종민, 빈 극장서 활약

소프라노 황수미




클래식에 이어 오페라 분야에서도 한국 음악의 위상을 드높이는 스타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나날이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이들은 조수미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긴 스타 성악가의 계보를 다시 이으며 ‘오페라 한류’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서양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K-오페라의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대표적인 성악가는 소프라노 황수미(32)다. 지난 2014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황수미는 이후 ‘가곡 반주’의 전설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헬무트 도이치와 리사이틀을 열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실내악 단체인 ‘마테우스’의 첫 내한 공연에도 협연자로 선정되며 화려한 이력을 쌓아왔다. 지난해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올림픽 찬가’를 부르며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은 황수미는 올해 상반기 중 생애 첫 번째 앨범을 내놓는다. 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되는 이 앨범에는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3개의 소네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마지막 노래’ 등이 담긴다. 오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오페라 클라이맥스’ 무대를 위해 잠시 내한한 황수미는 이후 다시 유럽으로 건너가 독일의 비스바덴 극장과 본 극장 등을 돌며 활동을 이어간다. 앞서 황수미는 지난 7월 4년 동안 소속 단원으로 활동했던 독일 본 오페라 극장을 떠나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홀로서기’에 나선 바 있다.

소프라노 박소영




차세대 소프라노로 주목받는 박소영(31)은 성악가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 데뷔한다. 그는 3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역으로 출연한다. 특히 ‘밤의 여왕’은 화려한 기교와 엄청난 고음을 함께 소화해야 하는 역인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인 조수미가 이 역을 통해 큰 명성을 얻었다. 박소영 역시 보스턴 리릭 오페라,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등의 무대에서 ‘밤의 여왕’ 역을 소화해왔지만, 메트로폴리탄 극장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조수미를 비롯해 홍혜경·신영옥·캐슬린 킴 등 소수의 소프라노만이 이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박소영은 ‘밤의 여왕’ 이후 3월 시카고 리릭 오페라 극장에서 ‘언 아메리칸 드림(An American Dream)’에 출연하는 등 당분간 미국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베이스 박종민


젊은 남자 성악가 중에서는 베이스 박종민(32)이 단연 독보적이다. 박종민은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거쳐 간 오스트리아의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2013년부터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전속 성악가만 60명이 넘는 이 극장에서 유일한 한국인 솔리스트다. 빈 극장의 성악가로서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작품,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박종민도 올해 10월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그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젊은 철학도 콜리네 역할로 일곱 차례나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조성진·선우예권 등 아이돌에 버금가는 클래식 스타가 줄줄이 탄생한 데 이어 재능과 실력으로 무장한 성악가들도 잇따라 낭보를 전해오면서 ‘오페라 한류 바람’을 거세게 일으키고 있다”며 “2019년에는 세계를 무대로 누비는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것도 공연계의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위클래식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