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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충돌 정기국회 파행 장기화

여 "민주당은 종북세력 숙주 노력 반성해야" <br>야 "박 대통령, 나치만행 사과 메르켈 참고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막말을 동원한 거친 충돌이 이어지면서 정기국회 파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여야는 상대 진영에 대한 공세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과 기 싸움을 벌였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민주당을 향해 비판했다. 황 대표는 "민주당은 민주주의 훼손 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한 종북 세력의 숙주노력을 하지 않았는지. 또 지금도 비호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몸부림을 용공 색깔이라며 험담하는 역 색깔론을 경계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회 무시하고 원활한 활동 방해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 해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을 대신해 우선 상임위를 내일부터 열도록 하겠다"고 단독 국회 강행 의지를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 쿠데타에 있다"라고 쏘아붙인 것에 대한 비판이자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한 원내 복귀를 강하게 요청한 것이다.

민주당의 반박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거듭 사죄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 수반이기 때문"이라며 "메르켈 총리는 '나는 직접 책임질 있이 없으니 사과할 것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도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연일 강한 톤으로 비판을 이어가는 것은 대여 선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 외에도 당 지도부내의 내홍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석기 의원의 제명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인 반면 조경태 최고위원은 조속한 제명안 처리를 요구하는 나서면서 지도부 내에서 엇박자 대응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여야의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설전을 벌이면서 국회 파행도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0일부터 새누리당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등을 먼저 개최한다는 계획인 가운데 민주당은 여전히 4대강 등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보여줄 수 있는 이슈 위주로 상임위에 참석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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