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는 8일 9시 2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5.53% 떨어진 1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ㆍ4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목표주가 하향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네패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49% 늘어난 1,042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21억원 적자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매출액 성장의 대부분은 자회사 중 터치 패널을 생산하는 네패스 디스플레이의 매출 증가가 주요인”이라며 “다만 네패스 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매출 급증에도 불구하고 수율 이슈로 인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네패스 본사 실적 개선에 있어 가장 중요한 비메모리 후공정(WLP) 물량은 상반기 애플향 물량 감소 등 삼성전자 시스템LSI의 실적 부진으로 제동이 걸린 상태고 이에 따른 자회사 실적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패스의 흑자전환은 3ㆍ4분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과 삼성전자 자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물량 증가에 따른 WLP 실적 개선, 네패스 디스플레이 매출 증가에 따른 적자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실적 개선의 강도는 시장 컨센서스(분기 영업이익 100억원 이상)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송 연구원의 판단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네패스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요건으로 안정적인 WLP 수요 확보, 자회사의 구조조정 등을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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