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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강한 낙관론' 가세

앤디시에, 스티브마빈은 '펀더멘털 취약' 지적

종합주가지수가 1,100선을 넘어 사상최고치에근접하자 국내증권사들 뿐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들도 강한 증시 낙관론에 동참하고있다. 29일 UBS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한국 종합주가지수의 목표치는 1,400선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UBS는 한국 증시의 재평가 요인으로 △늘어나고 있는 내수 회복 신호 △한국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변동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점 △기업들의 기어링(gearing; 타인 자본을 바탕으로 자기 자본 이익률을 높이는 일)이 크지 않다는 점△기업들의 매출대비 설비투자 비율이 아시아권 평균보다 낮다는 점 등을 들었다. 지난 25일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1,230선으로 상향조정한데 이어 며칠만에 다시 더욱 강한 긍정적 시각을 밝힌 셈이다. JP모건 역시 지난 20일 올해 종합주가지수 목표치를 기존 1,050에서 1,200으로150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JP모건은 전망치 상향의 근거로 △주식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도입 가능성△기술주의 3.4분기 이익모멘텀 회복 △반도체수출 증가에 따른 유가상승 영향 상쇄△금융주의 자본운용 개선과 배당 증가 등을 들었다. 내수 회복 부진에 대한 컨센서스도 더 이상 증시의 부정적 동인(driver)이 되지못할 것이라고 JP모건은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 증시에 대해 줄곧 '냉정한' 시각을 고수하던 스티브 마빈 도이체방크 주식부문 한국시장 리서치 책임자도 일단 한국 증시 랠리를 이끌고 있는 유동성의 힘을 인정했다. 마빈은 지난 20일 '붐의 해부, 붐 (파열) 이후에 대한 예상'(Anatomy of a boom,Prognosis for a bust)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를 지적하며 최근 한국 증시의 강세가 전적으로 해외 유동성(global liquidity)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아시아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한 증시 랠리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내다봤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들의 한국 증시와 경제에 대한 시각이 온통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마빈은 여전히 내수 등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하며 유동성에 의존한 증시가 이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계속 한국 경제의추가 하강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자 '아직 진짜 바닥이 아니다(Not the Real Bottom Yet)'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 한국은 이에 따른 타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내년에야 진짜 바닥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동원 씨티그룹 상무 역시 여전히 한국 증시에서의 차익실현을 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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