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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상훈 장애인IT협회장
입력2002-09-11 00:00:00
수정
2002.09.11 00:00:00
"장애인 전문 IT교육사업 주력할 것"박상훈 한국장애인IT협회장(41)은 "오랫동안 장애인들은 보살펴주고 배려해 주어야 할 대상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요구는 마치 '자선'을 베풀듯 시간 나고 여력이 생기면 들어주는 일로만 여겨져왔던 게 사실이다"며 "그러나 장애인도 당당한 국가 구성원이다"고 강조했다.
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 사업부장, 지장협 서울지부 기획실장, 대한장애인복지회 기획실장,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 사무총장 그리고 한국장애인IT협회장까지 무려 14년간이나 장애인 운동에 앞장 서온 박회장은 이처럼 장애인의 가치와 존엄성을 다시 한번 일?웠다.
지체장애인인 박 회장의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지난해 12월 설립된 한국장애인IT협회는 장애인들에게 고급 수준의 교육을 제공, 이들이 IT 분야 전문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우선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정상인)들과 같이 활동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각종 시설 등 기반 인프라를 만들도록 요구하는 일, 둘째로 냉정한 경쟁의 현실속에서도 장애인들이 당당히 실력을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전문 IT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 동안 장애인IT협회는 사랑의 PC보내기 운동, 전국 129개 특수학교 전산실 구축 등을 진행해 왔다.
현재 장애인 정보화를 위한 전문 인터넷 교재 개발 등에도 앞장서고 있는 상태. 현재 장애인 전용 IT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서울 지역에 전문가 과정 IT교육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정, 교육인력 등 많은 분야에서 부족함이 많다. 기실 장애인을 위한 전문교육은 정부가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임에도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문제다."
박 회장은 한 장애인이 입에 볼펜을 물고 마우스를 일일이 클릭하는 걸 보면서 이들이 편하게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기기가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사실 국내에는 이런 장애인을 위한 전문 기기들이 현재 전무한 실태. 이에 따라 한국장애인IT협회는 장애인을 위한 특수프로그램, 발마우스, 헤드마우스 등을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협회측은 향후 장애인을 위한 전문 웹사이트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장애인이 편하면 노인들도, 어린이들도 그리고 다른 비장애인들도 생활이 편해진다. 그것이 바로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현상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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