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약시장 外資제약사 판친다
입력2003-07-07 00:00:00
수정
2003.07.07 00:00:00
임웅재 기자
지난해 생산실적 상위 10위권에 든 의약품 가운데 6개,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26개 중 11개가 외자계 제약사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위권 의약품의 총생산실적은 2조2,352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신장, 36% 늘어났던 2001년보다 증가율이 둔화됐다. 의약분업 이후 외자제약사가 강세를 보이는 전문의약품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10대 품목중 8개, 100대 품목중 70개(3개↑)를 차지했다.
제약협회가 발표한 `2002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00대 품목` 분석 결과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26개 의약품 중 11개는 외자제약사의 제품이었다.
◇국내사 제품 23개가 100위권 밀려나= 특히 사노피신데라보의 `플라빅스75㎎`의 생산실적은 310억원으로 84% 증가, 순위가 2001년 32위에서 10위권으로 진입했다.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정` 50㎎과 100㎎은 각각 158%, 358%의 성장률을 보이며 100위권 안에 진입하자 마자 28위와 30위로 급부상했다.
반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26개 품목 중 23개가 동아제약(가스터정, 오논), 대웅제약(엘도스캅셀), 제일약품(크라비트), 유한양행(스프렌딜), 일성신약(오구멘틴) 등 국내사들의 판매제품이었다.
100대 품목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22개(2001년 8개) 품목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대부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50% 이상 고성장한 품목도 26개나 됐다.
품목별 증가율은 한국로슈의 `셀셉트캅셀`이 1,108%(9억→113억원), 한독약품의 `캘코트정6㎎` 855%(17억→170억원), 안국약품의 `애니탈 삼중정` 504% 순이었다.
대웅제약의 `베아제`(-39%), `우루사`(-20%)와 LG생명과학의 `유박스비주`(-24%), 제일약품 `케펜텍`(-23%),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제픽스정`(-20%) 등은 일반의약품 비급여 전환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생산실적 1ㆍ2위는 동아제약의 `박카스`(2,237억원)와 한국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1,574억원)가 각각 9%, 33% 신장하며 자리를 지켰다.
업체별 100대 품목수는 한국얀센ㆍ대웅제약ㆍ녹십자피디가 각 6개로 가장 많았으며 동아제약ㆍ한독약품ㆍ유한양행이 각 5개, 한국화이자 4개, 중외제약ㆍ한미약품ㆍ제일약품ㆍ일동제약ㆍ동화약품ㆍ한국MSDㆍLG생명과학 등이 각 3개 순이었다.
◇외자사 국내생산액 1.4%P 증가= 한편 협회가 발표한 `2002년도 의약품 등 총생산실적`에 따르면 27개 외자제약사의 국내생산액은 1조5,536억원으로 국내 전체 제약사 생산액 9조1,964억원의 16.9%(2001년 15.5%)를 차지했다.
생산실적 10위권 안에 포함된 외자제약사는 3개로 1개사가 늘었다. 한국화이자는 전년보다 2,861억원(48.5%↑)으로 6위에서 2위로, 한독약품은 2,201억원(26%↑)으로 8위에서 6위로, 한국얀센은 1,776억원(16.5%↑)어치를 생산해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6% 감소해 20위에서 24위로 내려갔다.
국내업체 중에선 CJ㈜가 1,710억원(15.2%↑)으로 13위에서 11위로, LG생명과학이 936억원(9.2%↑)24위에서 20위로 올라서는 등 대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는 주로 전문의약품을 취급하고 있어 이 분야 점유율은 더 높을 것”이라며 “이번 조사는 국내생산량만 집계한 것이어서 수입물량까지 합칠 경우 다국적제약사의 비중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