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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의 대화] "스마트 시대에 정치는 아날로그"
입력2011-09-09 09:23:41
수정
2011.09.09 09:23:41
'안철수 신드롬' 국민 변화욕구 반영한 것… 대기업 이익 많이 나 감세 유예
李대통령 방송 좌담회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스마트 시대가 왔다. 그런데 정치는 아날로그에 머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정치권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열린 '추석맞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정치권의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아, 올 것이 왔다.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이) 정치권에 변화를 요구하는 게 아니겠느냐. 그 변화의 욕구가 아마 안 교수를 통해 나온 것이고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정치권이 발전적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선에 대해 "시장의 역할과 중앙정치의 역할은 다르다"며 "내가 해보니 서울시장은 정치하고 관련이 없더라. 일을 해본 사람이 했으면 참 좋겠다"고 말했다.
당정이 추가 감세를 중단하며 사실상 MB노믹스의 근간인 감세를 철회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 대통령은 "경제정책은 어떻게 수시로 적시에 조정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지금 시점은, 제 생각에 대기업에 이익이 많이 났으니까 한 2~3년 유예해도 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글로벌 경제가 경쟁력을 위해 감세 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다음 정권에 누가 들어오더라도 세계경제가 정상으로 가면 감세를 해야 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감세가 맞다"고 전했다. 선거를 앞두고 오는 2013년 균형재정이 가능하겠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지금 이대로 정치권이 요구하는 대로 쓰면 60조~80조가 필요하다"며 "나도 그렇게 펑펑 써 인기도 올라가면 좋겠지만 그것은 우리 아들딸 다음 세대에 큰 부담인 만큼 정치권이 협조해달라는 의미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와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러시아 가스관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해도 된다. 되기만 해도 좋은 것"이라며 "계약에서 북한이 잘못할 경우 러시아가 LNG를 배로 실어와도 파이프 가격과 동일하게 하는 등 조건을 달 것이고, 가스를 사는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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