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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한가위
입력1999-09-09 00:00:00
수정
1999.09.09 00:00:00
옛 속담의「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한가위는 무더운 여름이 가져다 준 풍성한 가을걷이에 감사하고 커다란 보름달과 함께 이를 즐기는 시간이다.그러나 1년 내내 한가위 같기를 바라는 심정을 역설적으로 뒤집어 보면 한가위의 기쁨은 그리 길지 않아 아쉬움도 크다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인기주도 이러한 한가위의 보름달과 다르지 않다.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하기를 기대하며 자신 있게 매수에 나서지만 야속하게도 달은 차면 기울기 마련이다.
밀짚모자는 겨울에 사라는 증시 격언처럼 주식 매수 시점은 주가 전망이 보름달처럼 환할 때에 잡기보다는 그믐밤의 어둠 속에서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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