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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계조사 '수박 겉핥기'
입력2005-06-06 17:46:56
수정
2005.06.06 17:46:56
통신비등 단편적조사 그쳐…체계적 시스템 필요
가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가 엥겔계수다. 정부는 엥겔계수를 통해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판단하고 물가관리 등 거시경제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것처럼 IT서비스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하나의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보통신 관련 기관들조차 단편적인 조사만 실시하고 있을 뿐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작업을 벌이지 않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 발표하는 IT 지출 관련 통계는 유무선 통신비 정도다. 통계청은 유무선 통신비만을 단순 계산해 가구당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공표하고 있다. 올 1ㆍ4분기에 통계청이 발표한 통신비 비중은 대략 6%에 달했다. 하지만 무선 콘텐츠나 온라인게임 등을 비롯해 IT기기 구입비용 등을 모두 포함하면 실제 ‘IT엥겔계수’는 이보다 훨씬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한 관계자는 “IT 소비에 관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산출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끼지만 아직까지 예산확보 등의 문제로 이렇다 할 조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민들의 정확한 IT 지출규모를 산출할 경우 합리적인 소비지표뿐 아니라 기업들로서도 신규 서비스 발굴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진정한 IT 강국을 실현하려면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소비자료 확보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계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73.6%가 “IT엥겔계수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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