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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 등에서 흑색선전이 난무하자 삼성전자가 낙하실험을 진행하는 등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6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폰 보증 수리 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가 최근 진행한 내구성 테스트 결과, 갤럭시S6 엣지에 149파운드(67.6㎏ 가량)의 압력을 가하자 수리할 수 없는 정도로 구부러지고 작동이 멈췄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폰6 플러스를 대상으로 한 같은 방식의 시험에서는 179파운드(81.2㎏)의 압력에서야 비슷한 정도로 파손됐다. 갤럭시S6 엣지가 '벤드게이트'(Bendgate)를 겪은 아이폰6 플러스처럼 휘어지며 더 쉽게 파손된다는 지적이다.
스퀘어트레이드 관계자는 "업체들이 더 큰 화면에 얇은 두께를 갖춘 스마트폰을 개발하려고 애를 쓰면서 기기들이 휨과 부러짐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스퀘어트레이드의 영상은 소비자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서 "50㎏f의 하중은 일반적인 사용환경 하에서 발생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한 것이며, 스마트폰 앞뒷면을 구분해 주머니에 넣는 사용자가 없는 만큼 테스트가 현실을 반영하려면 뒷면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테스트를 실시했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갤럭시S6 엣지는 자체 테스트 결과 앞면과 뒷면 모두 일반적 사용환경을 초과하는 하중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중국의 일부 매체가 중국 상하이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갤럭시 S6 출시 행사장에 열혈 팬으로 위장한 아르바이트생이 약 30위안의 돈을 받고 동원됐다고 보도했으나, 사실무근 임이 확인되자 곧바로 삭제됐다.
갤럭시S6에 대한 우려와 달리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낙하 실험결과도 공개됐다.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6 엣지는 세 종류 낙하 실험에서 애플의 아이폰6 보다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제품보다 쉽게 파손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와 정반대 결과다.
예를 들어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떨어질 것을 가정한 허리 높이 낙하에서 두 제품 모두 가장자리에 약간의 흠집이 나는 데 그쳤다. 머리 높이 낙하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10피트(약 3m) 높이 낙하에서는 아이폰6에 장착된 사파이어 글라스 카메라가 치명적으로 손상된 반면, 갤럭시S6는 모든 유리 부분이 온전한 상태를 유지해 대조를 보였다. 이 실험은 한 개인이 유튜브에 게시한 동영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내구성 우려가 수차례 제기됐지만, 이번 실험 결과 경쟁사 제품보다 파손 위험이 오히려 적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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