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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러시아 제재 가능성에 급등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가능성이 높아지며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33달러(2.3%) 급등한 배럴당 104.9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1.81달러(1.66%) 뛴 배럴당 110.88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이날 유가 급등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세계 에너지 수급에 악영향이 예상된다는 우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서구 국가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장악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봉쇄될 경우 유럽 등지의 원유 가격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012년 글로벌 산유량의 12.6%를 공급하며 세계 2위의 산유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양호한 미국 지표도 유가 급등세를 꺾지는 못했다.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자협회(ISM)의 2월 제조업지수는 53.2를 기록하며 전월(51.3) 및 전문가 전망치(52.5)를 모두 웃돌았다.

금값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급등했다. 이날 4월물 금 선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28.70달러(2.2%) 높은 온스당 1,350.30달러로 마감하며 지난해 10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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