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로이터 등 외신을 통해 황금사자상을 향한 최종 주자로 김기덕 감독과 함께 거론됐던 미국의 대표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은 영화 ‘더 마스터’로 은사자상(감독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논란의 신흥 종교인 사이언톨로지를 연상케 하는 종교적 광신을 다루고 있다. 톰 크루즈를 비롯한 적지 않은 할리우드 스타를 신자로 두고 있는 사이언톨로지는 과학을 통한 정신과 영혼 치료를 믿는 종교다. 앤더슨 감독은 주인공의 모델이 사이언톨로지의 창시자로 1950년대 SF 작가인‘라파에트 로널드 허버드’라고 밝혔다.
남우주연상은‘더 마스터’의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공동 수상했고, 여우주연상은‘필 더 보이드’의 하다스 야론, 각본상은 올리비에 아사야스의‘썸싱 인 디 에어’ 등이 수상했다. 한국감독 유민영의 단편 ‘초대’는‘오리종티’(새로운 시선)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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