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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경찰서 자폭테러

스페인 대사관 직원은 총격받고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경찰서에서 9일 오전 자살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 10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8월 19일 바그다드 유엔 사무소 자폭 테러가 발생한 이후 최악의 테러로, 이를 계기로 이라크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이날 두 명의 남자가 탄 차량이 경찰의 제지와 총탄세례를 받고서도 경찰서로 돌진,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자폭 차량 안에는 폭탄이 가득 실려 있었으며 테러 공격이 있던 당시 경찰서에는 50여 명의 경찰관들이 봉급을 받기 위해 모여 있었다. 테러 직후 미군은 경찰서 주변을 둘러싸고 현장을 봉쇄해 추가 테러 공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미 헌병 대변인은 이날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경찰관 3명, 민간인 5명, 테러범 2명이라고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차량 폭발 테러에 대해 “이는 완벽한 자살 테러”라며 “최근 시아파 종교 지도자로부터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테러 공격이 발생한 이 경찰서는 시아파 거주지역 사드르 시티라는 빈민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 주재 스페인 대사관에서 일하던 정보장교 호세 안토니오 베르날 고메즈가 자신의 집을 나서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스페인 외무부는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암살됐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고메즈는 이라크에서 발생한 스페인의 두 번째 희생자다. 스페인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정책을 지지해 왔으며 이라크에 약 1,300명의 군대를 파병, 바그다드 남쪽으로 160㎞ 떨어진 디와니야드에 주둔시키고 있다. 또 이날 오전 바그다드 북동쪽 66㎞의 바쿠바에서 로켓유탄 공격으로 미군 한 명이 숨졌다고 미군 관계자가 밝혔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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