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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 퇴행성관절염(2)

퇴행성관절염이 오래되면 체중부하가 많은 관절에 심한 운동장애와 통증이 나타난다. 이러한 과정에서 관절 변형이 오면 움직일 때 마찰음까지 생긴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의 증상은 급격한 악화나 전환보다는 서서히 진행되며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류마티스관절염과 달리 전신증상은 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가락은 마디마디가 결절처럼 튀어 나오고, 손가락 끝이 뭉툭하게 되면서 불규칙적인 통증도 온다.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선천성 기형이나 고관절의 성장장애가 있었을 때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양쪽 고관절을 모두 침범하는 경우는 20%정도 된다. 통증은 사타구니 쪽으로 전달되지만 엉덩이나 넓적다리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무릎은 처음에는 많이 걸을 때만 통증과 부기가 생긴다. 그러다가 충분히 쉬면 바로 사라진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 뼈마디가 굵어지고, 만지기만 해도 아프다. 무릎관절 안에 물이 차기도 하고 소리가 나기도 한다.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게 되고, 다리를 절며 더 심해지면 보행까지 힘들어진다. 지금까지 퇴행성관절염은 치료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통증이 오거나 불편해도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오는 병’ 정도로 생각,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의지도 약했다. 그러나 눈부신 의과학의 발달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나이를 먹으면 의례 겪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 여부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최근에는 첨단 치료법이 속속 개발되면서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맞춤치료가 가능한 시대를 열었다.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은 후 초기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는 연골재생 주사요법이 있다. 주사약은 닭 벼슬과 미생물로 만든 제제로 안전하면서 효과적이다. 필자가 관절연골재생주사를 5,000여명 환자에게 주사한 결과 80% 이상이 통증 제거뿐 아니라 계단오르기, 등산 등 일상생활이 월등히 편해졌다는 말을 들었다. 부작용도 몇 명 있었지만 주사부위 부종이나 열감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인 경우는 없었다. 장종호ㆍ강동가톨릭병원장ㆍwww.catholichospi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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