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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지대] "중남미 수출 큰 타격우려"

EU와 중남미가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하면 우리나라의 신흥 수출시장인 중남미에 대한 수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특히 중남미 수출 주력 품목인 전자·전기제품, 기계류, 자동차 등의 경우 양 지역간 자유무역이 성사되면 우선적으로 타격을 입을 전망이어서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7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유럽 및 중남미 현지 무역관을 통해 작성한 「EU와 중남미가 자유무역지대를 설립할 경우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EU, 중남미, 카리브 연안 국가들은 지난 6월28~29일 브라질의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최초의 정상회담을 갖고 양 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만들자는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남미 시장의 경우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가전제품과 자동차, 기계류는 유럽산과 경합관계를 이루고 있어 자유무역이 성사돼 유럽산에 대한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면 국산 가전품 및 자동차 등의 수출경쟁력이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관계자는 『중남미 시장은 전통적으로 유럽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 현재까지는 가격 경쟁력 등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시장을 잠식할 여력을 갖추고 있지만 유럽산 제품이 무관세 혜택을 받을 경우 평균 15%의 가격인하 효과를 얻게돼 국산품이 현지 소비자들을 유혹할 힘을 잃게 된다』며 『중남미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체계적인 현지화 전략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유럽시장의 경우 철강류, 귀금속, 모조장신구, 유기화학품, 의료용품 등에서 국산품과 중남미산 제품간에 경합관계가 이뤄져 있을뿐 여타 주력 수출품목에는 경합관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철강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타격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1~10월 동안 중남미 시장이 한국산 제품을 수입한 실적은 자동차 4억8,000만달러, 전기기기 5억4,400만달러, 기계류 2억7,900만달러, 플라스틱 1억1,200만달러, 광학 및 의료기기 2,500만달러, 유기화학품 2,800만달러 규모였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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