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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꺾인 트위터 주가도 곤두박질

작년 4분기 순손실 5억달러

주가 주당 54.15달러로 추락

트위터가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내놓은 실적이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면서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5일(현지시간) 트위터는 지난해 4·4분기 매출 2억4,300만달러, 순손실 5억1,15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액은 애널리스트 추정치 2억5,350만달러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전년동기의 870만달러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난 것이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6% 신장했음에도 손실규모가 늘어난 것은 마케팅과 연구개발(R&D) 등에 드는 비용을 매출이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트위터 광고수익의 기반이 되는 조회 건수가 줄어든 데 원인이 있다. 타임라인(트위터 메시지가 뜨는 창) 조회 수는 지난해 4·4분기 1,480억건으로 전분기의 1,590억건에 비해 7.4% 감소했다.



트위터 성장이 정체된 것은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해 신규 가입자들이 접근하기 까다로운 플랫폼 때문이다. 경쟁상대인 페이스북은 가입과 사용방법이 비교적 간단해 가입자 수가 전세계적으로 10억명을 돌파했지만 트위터의 경우 2억4,000여명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신규 가입자 증가율도 3.8%(900만명)에 불과해 전분기 증가율 6.4%에 크게 못 미쳤다.

부진한 실적은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위터 주가는 이날 장 마감 이후 20%가량 빠지며 주당 54.15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지난해 11월 주당 26달러에 공모한 후 12월 말에는 74.73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위터는 창사 이래 한번도 수익을 낸 적이 없지만 시가총액이 타임워너사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2016년에야 트위터가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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