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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료비 3년새 36% 증가

급속한 인구노령화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최근 3년 사이 36%나 증가하고 총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7%에서 18.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센터가 11일 발간한 `고령화 사회의 상병별 노인의료비 추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 진료비는 2조5,925억원으로 지난 99년의 1조9,000억원에 비해 36.4% 증가했다. 지난해 총 입원비 가운데 노인 입원비의 비중은 26.1%로 99년보다 4.9% 포인트 증가했다. 500만원 이상 고액진료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45.2%나 됐다. 총진료비 기준 상위 7대 노인질환은 관절증(1,478억원), 척추가 휘거나 염증이 생긴 기타 배(背)병증(1,264억원), 백내장 및 수정체의 기타장애(1,131억원), 본태성 고혈압(1,043억원), 신부전증(955억원), 뇌경색증(912억원), 당뇨병(843억원) 순이었다. 평균수명이 긴 여성 노인과 남성 노인간의 진료비 격차는 99년 2,307억원에서 지난해 3,548억원으로 커졌다. 김진수 건강보험연구센터 연구3팀장은 “노인 진료비 상위 50대 질환의 수진확률을 10% 줄이면 2006년 272억원의 총진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성별ㆍ연령별 특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노인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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