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강도 높은 재무구조 자구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자금난을 겪는 한진해운 추가 지원안도 내놨다.
대한항공은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3,000만주를 매각해 2조 2,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진에너지는 에쓰오일의 지분 28.41%를 보유하고 있다.
또 B747-400, B777-200 등 구형 항공기 13대를 매각해 2,500억원을 마련하고, 부동산과 투자자산을 팔아 추가로 1조4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런 조치를 필두로 유휴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축소와 영업실적 개선을 통해 신규 항공기 도입 등으로 800%대까지 상승한 총 부채비율을 2015년까지 400%로 낮출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달 중 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단, 은행이 한진해운에 3,000억원을 대출하는 조건이다.
대한항공은 앞서 10월 31일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대여금 형식으로 지원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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