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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평가, 상위 기업만 공개를"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 10곳 중 9곳은 등급별 상위기업의 평가결과 공개에만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56개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동반성장위원회의 ‘2011년도 지수 평가결과 발표방식’에 대해 응답기업의 92.3%는 “상위등급의 기업은 공개하고 하위등급의 기업은 개별 통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기업순위로 모두 발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응답기업들은 하위 평가기업의 결과를 발표할 경우 ‘동반성장 확산에 앞장선 기업들이 마치 불성실한 기업으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다’(76.9%), ‘객관성이 떨어진 평가로 기업이미지가 훼손된다’(21.2%) 등 부정적인 효과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동반성장 적극 참여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된다’는 반응은 1.9%에 그쳤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줄 세우기 방식의 평가를 통해 하위기업의 결과까지 모두 공개하기 보다는 동반성장 우수기업에 대해 격려하고 기업의욕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운영돼야만 동반성장 문화가 더 많은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동반위가 추진중인 지방인재 및 고졸채용 실적, 농촌상품권 구매실적 등을 지수평가에 반영시키는 방안에 대해 응답기업의 86.5%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 이유로 ‘지수가 동반성장과 무관한 대기업 규제로 변질된다’(42.2%), ‘오히려 동반성장 확산을 저해할 것’(31.1%), ‘지수의 객관성이 크게 훼손된다’(13.3%) 등을 꼽았다.

또 지난 2월 동반위가 지수 가점사항으로 도입한 성과공유제와 협력이익배분제, 동반성장 투자지원 등 ‘창조적 동반성장사업’에 대해선 80%에 가까운 기업들이 가점을 기업별로 다르게 배분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업이 아닌 사업별로 가점을 주게 되면 기업들은 업종 특성과 협력사의 수요에 맞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보다는 좋은 지수를 받기 위해 지원이 분산되는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협력센터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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