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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2는 탈락 6은 진출…얄궂은 챔스리그

나폴리 골 득실차에 16강 좌절<br>제니트는 1승3무2패 불구 행운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파올로 스타디움. 나폴리가 2대0으로

압승했어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은 통한의 눈물을 쏟았고 패장인 아스널(잉글랜드)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옅은 미소를 띠었다.

이날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이 확정됐지만 나폴리는 4승2패의 성적으로도 16강에 들지 못했다. 외신들은 나폴리를 두고 "승점 12를 올리고도 챔스리그 32강에서 탈락한 최초의 팀"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조 편성 때부터 '죽음의 조'로 꼽혔던 F조에서 16강에 올라간 1·2위는 도르트문트(독일)와 아스널이었다.

나폴리까지 1~3위가 승점 12(4승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각각 +5와 +3인 도르트문트와 아스널이 티켓을 받아들었다. 나폴리의 골득실은 +1이었다. 나폴리가 이날 아스널과의 최종전에서 1골만 더 넣었어도 아스널을 밀어내고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세 팀의 기록적인 각축 속에 프랑스 명문 마르세유는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한편 G조의 제니트(러시아)는 승점 6(1승3무2패)에 그치고도 조 2위로 16강에 나가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 조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5승1무(승점 16)로 멀찍이 앞선 가운데 제니트와 포르투(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이 '도토리 키재기'를 벌였다.

승점 5의 포르투와 빈은 1점 차이로 16강 턱걸이에 실패했다. 16강 대진 추첨은 16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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