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사진)스님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9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2,000만 불교도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내용의 '성탄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지관스님은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뜻은 사랑과 나눔을 통한 구원"이라면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존귀하며 살아 있는 것은 하나의 생명으로서 서로 보살펴야 하는 존재이기에 예수님은 원수 또한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용서와 화해는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으로부터 시작된다"면서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사랑과 희생을 되새겨 바로 옆에 있는 고통받고 외로운 이들에게 따스한 손길과 목소리를 나누는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20일 오전10시 종로구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합니다'라는 내용의 성탄 축하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