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전국 처음으로 ‘부산시 펀드투자기금계정’을 만들어 내년부터 2027년까지 5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우수한 창업기업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2012년부터 시가 직접 출자해 온 창업펀드의 회수시기가 도래하면서 이 자금을 투자-회수-재투자하는 선순환적인 자금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이 기금이 조성되면 향후 지역 실정과 정책 목적에 맞는 펀드를 기획, 출자, 투자할 수 있고, 펀드투자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어 체계적인 펀드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시는 조속한 펀드계정 설립을 위해 현재 부산시 금고에 중소기업육성계정만 설치된 것을 ‘중소기업육성계정’과 ‘펀드투자계정’으로 구분해 설치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부산시 중소기업육성기금 조례’ 개정을 통해 4월부터 펀드투자 계정을 개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가로 일반회계에서 20억원씩 10년간 편성해서 500억원 규모의 펀드투자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 출자금이 회수됨에 따라 회수된 자금을 재투자하고 자금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에 별도의 계정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라 말했다.
현재 지자체가 펀드에 출자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중소기업육성기금에서 출자할 수 있다.
부산시도 펀드 출자를 위해 매년 일반회계에서 펀드자금을 편성하고 이를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전출해 펀드에 출자하고 있다.
부산시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BK동남권일자리창출투자조합 등 14개 조합 1,870억원의 펀드를 운용해 오고 있으며, 이 중에서 부산시가 직접 투자한 300억원을 내년부터 회수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