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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통령 전용기 신형교체 건의

2020년 3월 계약 만료...결정 시기 임박

국방부가 2020년 3월 임차계약이 만료되는 대통령 전용기를 신형으로 교체 임차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만료일까지 시일이 남아 있으나 교체하려면 각종 안전장비의 부착과 좌석 개조에 약 1년 6개월이 소요돼 어떤 방안을 택하든 결정이 급한 실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 전용기를 계속 임차하되 현재 구형 기종(보잉 747-400)을 신형 기종(보잉 747-8i)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경호처 등에 건의했다”고 5일 밝혔다.★본지 6월23일자 8면 기사 참조

현용 대통령 전용기인 ‘보잉 747-400’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대한항공과 1,421억원을 들여 5년간 임대계약을 맺어 사용하고 있다. 이 기종은 미국 민간 항공사에서 퇴역하고 있는 기종이어서 대통령 전용기로 계속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국방부가 대통령 전용기를 신형으로 교체하자는 의견을 낸 것은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전용기를 신형으로 교체하면 임차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청와대가 국방부의 건의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에서 (신형교체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대한항공과의 임차계약을 계속 유지할지도 주목된다. 대통령 전용기 운영 주체인 공군은 구매와 임차의 절충 방안과 현 전용기를 재차 임차하는 방안과 신형으로 교체해 임차하는 방안 등의 장단점을 국방부에 보고한 바 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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