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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성추행 피해 고발 후 처음으로 밝힌 심경 “편견·조롱 많이 괴로웠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가 비공개 촬영회에서의 성추행 및 강제 촬영 피해를 겪었다고 폭로한 지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관련 심경을 밝혔다.

27일 양예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양예원입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사진=SBS




그는 “얼마 전 양천경찰서에서 ‘양예원 코스프레’라는 걸 한 학생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피해고발영상을 올리고 맞닥뜨린 편견과 조롱에 많이 괴로웠다. 세상이 비정하고 무섭게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락으로 저를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고,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며 “단 한명이라도 믿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힘내서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리라 다짐했다”고 전했다.

양씨는 그간 편견과 조롱에 힘들었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피해 고발 후 이 같은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양씨는 침묵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앞서 양씨는 지난 5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공개 촬영회에서 겪은 피해를 고발했다. 3년 전 스튜디오 실장이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도 당했다고 폭로한 것. 양예원은 폭로 이후 스튜디오 실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스튜디오 실장은 A씨는 같은 달 25일 억울함을 호소하며 양예원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와 계약서 등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양예원은 A씨에게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 ‘몇 번 더 하려고요. 일 구하기 전까지’ 등의 연락을 남겼으며,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는 것.

대화 내용이 공개되자 여론은 달라졌다. 여전히 양예원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A씨를 가해자가 아닌 억울한 피해자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성폭력 관련 무고죄 특별법을 제정해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졌으며, 네티즌들은 첨예한 갑론을박을 시작했다.

고소당한 A씨도 대화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들며 양예원에 대해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러나 5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6차 조사에 불참했다. 수사를 마치지 못하고 투신함에 따라 그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16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예원 코스프레를 하고 졸업사진 촬영을 준비하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에 A군을 향한 비난이 쏟아졌고 학교 측은 “본교 3학년 졸업앨범 촬영 중 한 학생이 적절하지 않은 콘셉트로 촬영해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공개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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