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원 생활 만족도’가 ‘한국 생활 전반적 만족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수원시와 경인지방통계청이 만 15세 이상 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한 ‘2018 수원시 외국인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에 따르면 ‘수원시 거주에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85.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국 생활에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라는 질문에는 80.8%가 ‘만족한다’고 답해 수원 거주 만족도가 한국 생활 만족도보다 5.1%포인트 높았다.
‘수원시 거주 만족도’는 지난 2017년(80.5%)보다 5.4%포인트 높아졌다. ‘보통’이 12.5%, ‘불만족’ 1.6%였다. 여자의 만족 비율이 86.4%로 남자(85.5%)보다 0.9%포인트 높았다.
60세 이상의 만족도가 87.9%로 가장 높았고, 30대의 만족도가 83.7%로 가장 낮았다. 불만족 이유는 ‘주거시설 열악’이 52.8%, ‘외국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16.1%였다.
한국 생활 만족도는 남자의 만족 비율이 82.2%로 여자(79.2%)보다 높았고, 연령대별 만족도는 30대(82.4%)가 가장 높았다. 40대(78.1%)·50대(79.3%)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법무부 ‘등록외국인 명부’와 ‘국내 거소신고 외국 국적 동포 명부’에서 표본으로 추출한 만 15세 이상 외국인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 23일부터 6월 6일까지 이뤄졌다. 면접조사를 원칙으로 했고, 응답자 의사에 따라 전화 조사, 응답자 직접 기재방식 조사도 병행했다.
‘수원시에서 외국인을 위해 지원할 필요가 있는 행정서비스’(2개 선택)는 ‘일자리 지원’이 50.7%로 가장 많았고, ‘보건 의료’가 41.6%, ‘주거 관련’ 31.8%, ‘생활 지원’ 23.7%, ‘자녀 보육·교육’ 16.8%였다.
외국인의 공공시설 이용 여건은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4.5%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어려운 점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 2017년(30.3%)보다 5.8%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어려운 점은 ‘의사소통’이 46.1%로 가장 많았고, ‘낯선 환경에 대한 심리적인 두려움’(23.4%), ‘제한된 이용 시간’(19.7%)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월 현재 수원시 15세 이상 상주 외국인은 4만6,200명으로 전년보다 10.5% 늘어났다. 남자 비율이 52.7%, 여자가 47.3%다. 한국계 중국인이 72.1%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인 9.4%, 베트남인 5.1%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가구는 72.0%, 1인 가구는 15.5%다. 수원시는 조사 결과를 외국인 정책 수립·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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