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수급비 안 준다"…성신여대 앞 흉기난동

행인, 얼굴 등 다쳐

정신장애 2급 판정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55)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1시30분께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에서 행인들에게 문구용 커터칼을 휘두르는 등 6명에게 상해 및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차로 성신여대 인근에서 행인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인근 성북구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구청 민원인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A씨가 휘두른 칼에 행인 2명이 얼굴 등을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정신장애 2급인 A씨는 일정한 주거와 직업이 없이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구청에서 정신장애 판정을 받은 A씨는 “구청에서 기초생활수급비를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품어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김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