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 완성차 브랜드 ‘포르쉐(Porsche)’의 이름이 처음으로 새겨진 자동차이자 전 세계에 단 한 대뿐인 ‘포르쉐 타입 64’가 경매에 나온다.
미 경제전문 주간지 배런스 등에 따르면 RM 소더비는 1939년형 포르쉐 타입 64를 오는 8월 15~17일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 열리는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예상 낙찰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000만달러(약 238억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포르쉐 창립자인 퍼디난드 포르쉐가 1939년에 개발한 타입 64는 4대 한정으로 생산돼 현재 딱 한 대만 존재한다. RM 소더비 측은 성명을 통해 “타입 64가 없다면 포르쉐 356, 550, 911은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며 “포르쉐를 전설로 만든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경주용 자동차로 개발된 타입 64는 오스트리아 자동차 경주선수인 오토 마테가 1949년 구매해 1950년대에 실제 경주에 활용됐었다. 이후 복원 작업을 거쳐 포르쉐 수집가 토마스 그루버에게 팔린 후 이번에 처음으로 경매에 나온다.
포르쉐 전문가 앤디 프릴은 “수많은 포르쉐를 보았지만 이 자동차처럼 특별한 것은 없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최초의 원형 그대로를 갖추고 있어 모든 포르쉐 자동차 중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경매가 포르쉐 자동차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비싸게 팔린 포르쉐는 2017년에 경매에 나온 1970년형 포르쉐 917로 1,400만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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