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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시사…과거 발언과 어떻게 달라졌나

"경기확장 국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

미국 경제 120개월째 경기확장 이어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컨퍼런스 연설에서 “이들(무역) 이슈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지 알 수 없다”면서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그랬듯, 탄탄한 고용시장과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이후 촉발된 전방위적인 무역갈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만큼, 경제 확장이 이어지도록 기준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이기는 하지만, 금리 인상·인하에 거리를 뒀던 기존 입장과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는 발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 CBS 방송 ‘식스티미니츠’(the 60 Minutes)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는 좋은 지점에 있고 경제전망도 양호하다”면서 금리인하론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통화정책 핵심 당국자들도 파월 의장의 발언을 잇따라 뒷받침 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에 맞추도록 돕고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시 일종의 보험(보호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연준이 조만간 정책금리를 하향 조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찰스 에번스 총재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하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필요하다면 정책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경제는 이번 달까지 10년 연속으로 120개월째 경기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이면 2차 대전 이후로 최장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미경기자 seoul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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