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켑카 독주 막은 우들랜드,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품다

제119회 US오픈 최종

켑카 3타차로 따돌리고 정상

정교한 쇼트게임서 승패 갈려

게리 우들랜드가 마지막 홀 버디 퍼트로 US 오픈 우승을 자축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페블비치=AP연합뉴스




게리 우들랜드(35)가 브룩스 켑카(29·이상 미국)의 US 오픈 독점을 막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들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7,026야드)에서 열린 제119회 US 오픈(총상금 1,2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그는 ‘메이저 전문가’ 켑카(10언더파)를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1년째 활동 중인 우들랜드는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225만달러(약 26억5,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그는 농구선수가 될 뻔했던 이력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고교 시절까지 골프와 농구를 병행한 그는 농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갔다가 1년 뒤 골프 특기생으로 다른 대학에 입학해 프로골퍼의 길을 걸었다.

이날 선두 우들랜드와 1타 차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맞대결을 펼쳤지만 우승 경쟁은 우들랜드와 앞 조에서 경기를 펼친 켑카의 대결 양상으로 흘렀다. 우들랜드와 켑카는 각각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 11위(309.1야드), 14위(308.8야드)에 올라 있는 파워맨들이다. 체격과 다소 무뚝뚝한 성격까지 비슷한 ‘닮은꼴’ 장타자의 대결은 결국 쇼트게임에서 승부가 갈렸다.



지난 2017년과 지난해 US 오픈을 제패한 켑카는 4타 차 3위로 경기를 시작한 뒤 5번홀까지 4타를 줄이며 중반 한때 공동 선두에 올랐다. 메이저 우승 경험이 없는 우들랜드는 압박감을 받을 법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타 차로 앞선 14번홀(파5)에서 승기를 잡았다. 앞서 켑카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파에 그친 반면 우들랜드는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2타 차로 달아났다. 긴 16번홀(파4)에서는 3온 작전을 펴 파를 지켰고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이 짧았으나 20m 정도 거리에서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볼을 홀 가까이 붙여 위기를 넘겼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10m가량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중계화면의 ‘3퍼트를 해도 우승’이라는 자막을 무색하게 하며 팬 서비스도 확실히 했다. 쇼트게임이 약해 더 많은 우승을 쌓지 못했던 그는 “이제는 퍼트와 쇼트게임이 최고 무기”라며 기뻐했다.

반면 켑카는 3~5번홀 3연속 버디 후 6번과 7번홀에서 짧은 버디 기회를 놓쳐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교하지 못한 쇼트게임 탓에 3개의 파5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한 게 패인으로 작용했다. PGA 투어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에서 따낸 켑카는 3연패가 무산됐지만 최근 3년간 US 오픈에서 우승-우승-준우승을 기록하며 메이저 강자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안병훈(28·CJ대한통운)은 3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메이저 16승에 도전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6번홀까지 보기 4개를 쏟아낸 후 6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21위(2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폭스TV가 중계를 맡은 올해 US 오픈 3라운드의 미국 내 시청자 수가 시간대별 평균 423만명으로 최근 6년간 최다였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부상 등으로 6년 만에 US 오픈 3라운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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