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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경기 연속 3점도 안 줬다...美 전역에 K몬스터 경보

[컵스전 7이닝 2실점 0자책...10승은 다음 기회에]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17일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17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는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메이저리그 등 미국 프로스포츠 방송중계는 지역과 전국으로 나뉘는데 대다수 경기가 지역방송의 전파를 탄다. 웬만한 빅매치가 아니고서는 전국 중계로 편성되기 어렵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은 류현진(32·다저스) 등판 경기를 전국에 중계했다. 이 방송은 류현진이 경기 전 준비하는 모습과 더그아웃에서 쉬는 모습까지 클로즈업하는가 하면 KBO리그 한화 시절과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장면도 소개했다. 올 시즌 작성한 화려한 기록들은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빠짐없이 되짚었고 ‘아버지의 날’을 맞아 어릴 적 류현진이 아버지 류재천씨와 함께 찍은 사진도 보여줬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의 모든 것을 압축적으로 소개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6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자 올해 포스트시즌에 만날 수도 있는 컵스를 상대로 눈부신 투구를 이어갔다.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에 볼넷은 3경기 연속 1개도 내주지 않았다. 2대2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 없이 9승1패를 유지했지만 2실점이 비자책점이라 평균자책점은 1.36에서 1.26까지 내려갔다. 굳건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2위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의 2.20과 격차가 상당하다. 류현진은 지난해도 평균자책점 1.97을 찍었지만 부상 공백으로 15경기밖에 던지지 않았다. 올 시즌은 벌써 14경기 동안 93이닝을 던져 지난해의 82.1이닝을 일찌감치 넘겼다.



다저스의 3대2 승리 속에 류현진은 올스타 선발의 이유와 최고투수상인 사이영상 1순위를 다투는 이유를 당당히 증명했다. 홈구장 평균자책점이 0.87까지 떨어졌고 삼진/볼넷 비율 17로 역시 압도적인 1위다. 2위 맥스 셔저(워싱턴)는 6.80이다. 경기 중 메인화면에 류현진 투구 사진을 올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올 시즌 삼진 85개를 뺏는 동안 볼넷은 5개밖에 안 줬다”며 류현진의 짠물 피칭에 찬사를 보냈다.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류현진은 지난해 막판부터 17경기 연속 2실점 이하 기록도 이어갔다.

유일한 아쉬움은 2경기 연속 승수를 보태지 못한 것이다. 1대0이던 6회 3루수 실책과 빗맞은 안타로 1사 1·3루에 몰린 류현진은 평범한 내야 땅볼이 1·2루 사이를 비운 수비 시프트 탓에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줬다. 타석에서는 2대2 동점이던 6회말 1사 만루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류현진은 ‘아홉수’와 관련한 질문에 “그런 걸 일부러 왜 만드느냐”며 웃으며 반문했다. 그는 “지금 워낙 잘되고 있고 초반에 많이 승리해놔 (10승 실패가) 전혀 아쉽지 않다”고 했다. 이날 중계의 해설을 맡은 슈퍼스타 출신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류현진이 올스타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최고 선수한테서 칭찬받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올스타전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그저 4일 후에 던질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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