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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 '한국판 허마센셩' 만든다

일부 신선식품 '30분 배송'

전국매장을 물류센터 활용

롯데마트가 연내 중국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매장인 ‘허마센셩(盒馬鮮生)’에서 실시하는 ‘3㎞·30분 배송정책’을 벤치마킹한 ‘한국판 허마센셩’을 선보인다. 한국형 허마센셩의 모델로 일부 신선식품에는 최단 ‘30분 배송’ 서비스 도입도 추진한다. 내년 3월 롯데 계열 유통 7개사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 오픈과 동시에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일종의 물류센터로 활용해 3시간 배송을 기본으로 하고 일부 신선식품에 대해서는 30분 배송을 시행해 롯데온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한국판 허마센셩을 위한 팀을 구성해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일정 반경 내 30분 배송이 가능한 단거리 배달 시스템을 추진한다. 이는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경쟁사보다 하루 이상 빠르며 배송판도를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롯데마트 고위관계자는 최근 계열사 임원회의에서 “연내 빠르면 30분 안에 배송 가능한 한국판 허마센셩을 만들겠다”며 “지역과 배송시간·반경 등을 현재 검토 중이며 우선 서울·경기권의 강남·서초 등 일부 매장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송수단 역시 오토바이 배송업체인 ‘부릉’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마센셩은 중국 내에서 유통혁신을 일으킨 신선식품 매장으로 3㎞ 이내 지역에 30분 배송을 실시한다. 예컨대 요리 중 재료가 부족할 경우 요리가 끝나기도 전에 배송이 완료된다는 콘셉트다. 2016년 1월 문을 연 매장이 100여곳으로 늘어나며 일부 매장은 벌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마트가 이 같은 배송전쟁에서 회심의 30분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배송의 핵심인 물류센터 활용에 대한 유통실험을 위해서다. 물류센터 건립이 지자체의 반대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매장을 물류의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배송 패권이 곧 미래 유통의 핵심인 상황에서 이번 30분 배송 실험은 전국 롯데백화점·슈퍼·마트·편의점 등 7개 쇼핑 계열사 1만2,000여개 매장을 물류센터로 활용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 고위관계자는 “유통업계의 물류센터 건립이 지자체와 주민의 반발로 계속 무산됨에 따라 매장 공간과 인력을 효율화해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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