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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컨설팅 '수혈'...청년기업 매출 70% 쑥

[중진공 청년전용창업자금 성과]

LED조명 생산업체 '빛과소리'

원자재 구입자금 달려 수주 못해

중진공서 1억 저금리 대출 받고

사업방향·판매전략까지 멘토링

창업 1년 만에 매출 21억 넘겨

대전에 위치한 빛과소리 공장에서 직원들이 LED등을 제작하고 있다./사진제공=빛과소리






지난 2016년 5월 대전에 문을 연 빛과소리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는 청각 장애인이 직접 LED 조명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총 13명의 직원 중 9명이 장애인이다.

지난해 사회적기업과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인증받으면서 관공서로부터 받는 일감도 늘어났다. 하지만 김보현(33) 빛과소리 대표에겐 고민이 있었다. 거래처에서 대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원자재를 구입하는 데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김 대표가 지난해 6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청년전용창업자금 1억원을 지원받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청년전용창업자금에 힘입어 빛과소리는 원자재를 구입해 일감을 곧바로 수주할 수 있었다.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중진공의 전문위원으로부터 각종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비록 스무 살 때부터 이쪽 (LED 관련) 일을 해왔지만 직접 사업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러나 전문위원님을 소개받으면서 사업 방향, 판매 전략, 자금 활용 방법 등에 관해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빛과소리는 지난해 21억6,800만원의 매출액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 전년 대비 72%나 늘어난 수치다.

19일 중진공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청년전용창업자금이 청년 창업가들에게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비교적 유동성이 부족한 청년 창업가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멘토링과 마케팅 지원까지 도와주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창업자금·교육·멘토링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진공이 2012년부터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기준으로 총 1,300억원의 융자를 제공한다. ‘청년 창업가’의 자립을 돕는다는 취지에 따라 사업계획서와 아이디어만 좋으면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인 경우 무조건 신청할 수 있다. 기존 정책자금과 달리 담보 없이 연 2%의 이자율로 자금을 빌려준다.

무담보 저리 대출인 만큼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가 높을 수밖에 없다. 중진공은 이를 사전·사후 컨설팅을 통해 해결했다. 일단 자금을 신청하게 되면 전국 18개 지역에 위치한 중진공 청년창업센터에서 창업자 역량 평가를 실시한다. 예비창업자의 경우 역량평가 이전에 의무적으로 사업계획서 작성교육을 받아야 한다. 보다 정확하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게끔 돕기 위해서다.

역량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으면 청년창업 심의위원회를 거쳐 대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예비창업자와 업력 1년 미만 창업자를 대상으로 회계·인사·노무·마케팅 관련 실무교육을 다시금 진행하며 사업계획서 심화 멘토링도 제공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금을 빌린 이후에도 담당 컨설턴트가 분기별 1회 이상 방문해 사업계획 진행 상황을 확인한다.

이같이 사전·사후관리를 강화한 건 도덕적 해이를 사전에 방지하면서 대출을 받은 청년 창업자가 잘 정착할 수 있게끔 돕기 위해서다. 여기에 청년전용창업자금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 지원과 전문분야 개별 코칭까지 진행해 ‘열심히 일할’ 의향이 있는 청년 창업가의 데스밸리 극복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단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각종 멘토링과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청년 창업가들의 창업 성공을 돕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소개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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