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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산불 3주째…원인으로 지목된 中

中, 브라질산 콩 등 수입 늘리자

숲 태우며 개발 혈안…결국 화재

보우소나루, 軍 동원 '진화' 착수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로 인해 잿더미로 변해버린 숲을 헤치고 한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올 들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급증했다. /보카도아크리=로이터연합뉴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3주째 산불이 확산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을 최대 고객으로 둔 브라질의 쇠고기와 콩 산업이 산불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이 수입하는 쇠고기·콩을 재배하기 위해 숲을 태우다가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는 지적이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브라질의 주요 작물인 콩이 밀림을 황폐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지난해 브라질의 콩 수출 규모는 8,330만톤으로 전년보다 22.2%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대 고객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수입선에 변화를 주면서 지난해 30% 가까이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산불이 가뭄이나 의도적인 인간 행위에서 비롯됐다”며 “중국의 콩 수입 확대는 삼림 개발을 막으려는 노력을 좌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쇠고기 수출도 밀림을 황폐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국으로 지난해 164만톤을 수출했으며 역시 중국이 최대 수입국가다. 호물로 바티스타 그린피스 연구원은 “방대한 목축 산업은 아마존 황폐화의 주원인”이라며 “아마존에서 숲이 사라진 곳의 65%가 방목장으로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속되는 산불로 아마존 파괴 우려가 고조되자 올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인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문제를 기후변화의 화급한 과제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아마존 화재에 대한 대응으로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독일 등 일부 주요국은 FTA 반대가 화재 문제의 해결안은 아니라며 이견을 노출하고 있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의 가속화로 산불이 크게 늘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자 군병력을 동원해 산불을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환경·재생가능 천연자원 연구소(Ibama)’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7만2,8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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