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만 하더라도 ‘집돌이·집순이’는 부정적인 의미로 불렸지만 이제는 적극적·활동적이지 않은 삶도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는 생각이 확산하면서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말이 됐다.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트렌드는 남의 시선이 아닌 내가 편한 것을 추구하면서 나타난다. 전전긍긍하지 않고 복잡하지 않게 원하는 방식대로 살겠다는 가치관의 변화 때문이다. 높아진 자존감이 원인인지 갈등과 반목으로 가득 찬 사회에 대한 회피나 반작용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는 개인의 선택이며 존중돼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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