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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영화 빅쇼트의 '사이언에셋'...오텍 경영 참여 선언

단순 투자 2대 주주에서 경영참여로 밝혀

실적 개선세에도 낮은 배당성향 지지부진한 주가에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17% 급등





오텍(067170)의 단순 투자사였던 미국계 헤지펀드 사이언에셋매니지먼트가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보유 지분도 1%포인트 이상 확대해 10%에 육박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오텍의 2대 주주인 사이언에셋은 최근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했다.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9.75%까지 늘렸다. 오텍은 강성희 대표(23.85%)가 최대주주다.

사이언에셋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큰 수익을 낸 투자자들을 다룬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마이클 버리(Michael James Burry)가 대표로 있는 헤지펀드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총 운용 자산은 3억4,397만달러(4,191억원)이다. 사이언에셋의 특별관계자까지 합치면 자산 총액은 7조원이 넘는다.

사이언에셋은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임원의 선임 해임 또는 직무 정지, 이사회 등 회사 기관과 관련된 정관 변경, 회사 자본금 변경, 배당 결정 및 합병 분할, 주식 포괄적 교환과 이전, 자산 전부 처분 또는 일부 처분, 영업 전부 양수, 회사 해산 등을 이유로 밝혔다. 사이언에셋이 공시 의무가 보다 강화되는 경영 참여를 선언했고 회사의 2대 주주인 점에서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에서는 최근 오텍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주주 환원 정책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부분을 건드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텍의 올해 반기 보고서를 보면 매출액은 5,2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508억원) 대비 17.2% 늘었다.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46%나 급증했다. 당기순익은 161억원으로 89.7%나 늘었다. 보유 현금 역시 521억원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오텍의 배당성향은 10.06%(2018년 말)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평균(31%)에 한참 못 미친다. 시가배당률(0.95%) 역시 코스닥 배당법인 평균(1.85%)의 절반 수준이다.

주가 흐름도 지지부진하다. 사이언에셋은 지난해 6월 오텍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했다. 이후 8개월여 만에 주가는 70%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 때문인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며 최근 주가는 사이언에셋 취득 당시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이날 오텍은 기업가치 기대감에 주가가 전날 대비 17.3%(1,750원) 급등한 1만1,85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만2,6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 스타일 상 경영권 인수보다는 주주 환원 정책 강화 차원으로 보인다”며 “회사 측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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