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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고 남북쪽에 집적지 형성...'소셜벤처 메카' 부상한 성수동

[한국판 킥스타트 키우자]
루트임팩트·소풍 등 입주 계기
2015년이후 소셜벤처 속속 둥지
대전·부산·전북에도 공동체 추진
제 2·3의 성수동 탄생할지 주목

  • 심우일 기자
  • 2019-09-02 17:39:38
  • 기획·연재
경일고 남북쪽에 집적지 형성...'소셜벤처 메카' 부상한 성수동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입주사 임직원들이 행사를 갖고 있다./사진제공=루트임팩트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자리한 경일고등학교는 소셜벤처업계에선 ‘표지판’으로 통한다. 경일고를 기준으로 남쪽으론 카우앤독이, 북쪽으론 헤이그라운드가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우앤독과 헤이그라운드는 모두 소셜벤처가 밀집해 있는 공유 오피스로 유명하다. 경일고 북서쪽으로 조금만 발길을 돌리면 소셜벤처 전문 벤처캐피털(VC) 크레비스파트너스가 자리잡고 있다. 성수동이 ‘소셜벤처 메카’로 통한다는 방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생적인 ‘소셜벤처 공동체’를 꾸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엔 민간 소셜벤처가 자발적으로 특정 지역에 커뮤니티를 꾸렸다면, 지금은 정부·대학·소셜벤처·VC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지역 거점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성수동은 대표적인 소셜벤처 집적지로 꼽힌다. 루트임팩트나 소풍 등이 성수동에 입주한 게 중요한 계기가 됐다. 루트임팩트 관계자는 “주변 기업가들에게 같이 (성수동으로) 오자고 한 게 집적지 형성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루트임팩트와 소풍은 성수동에 공유오피스 헤이그라운드와 카우앤독을 마련하면서 소셜벤처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헤이그라운드는 소셜벤처·비영리단체 71개사와 직원 550여명을 수용하는 국내 최대 소셜벤처 공유 공간으로 성장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지금의 카카오)를 창업한 벤처1세대 이재웅 쏘카 대표는 2008년 소셜 벤처 엑셀러레이터 ‘소풍’을 설립하고 2016년 투자사 ‘옐로우독’을 창업했다. 소풍은 카우앤독이 문을 연 2015년 성수동으로 이사했다.

2016년엔 크레비스파트너스, 임팩트스퀘어 등 소셜벤처 전문 VC·액셀러레이터까지 들어서면서 성수동은 소셜벤처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성수동에 입주한 한 소셜벤처 대표는 “VC·액셀러레이터가 본격적으로 들어서기 시작한 3년 전부터 성수동으로 이동하는 소셜벤처가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최근엔 정부와 대학에서도 성수동 ‘허브화’에 발 벗고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25일 기술보증기금,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소셜벤처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게 대표적이다. 성수동 인근에 있는 한양대는 사회혁신 관련 융복합 학위를 만들고 관련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있다. 한양대 경영학부는 산하에 ‘임팩트리서치랩’을 설치해 소셜벤처의 성과 조사에 나섰다.

업계에선 ‘제 2·3의 성수동’이 잇따라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때마침 중기부에서 대전·부산·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지방에도 소셜벤처 공동체를 마련한다는 복안을 세웠기 때문이다. 부산창경센터는 동명대와 대학생·예비창업자 대상 소셜벤처 교육에, 전북창경센터는 군산대와 전주벤처기업육성촉진기구발전협의회와 함께 지역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교육·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나섰다.

업계는 보편적인 ‘소셜벤처 공동체’를 꾸릴 계획이다. 루트임팩트, 크레비스파트너스, 임팩트스퀘어 등은 오는 4일 연대조직인 ‘임팩트 얼라이언스’의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루트임팩트 관계자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에 집적하고 모으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닌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경험 있는 중간관리자를 양성하고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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