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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증시 한달만에 동조화...'보복이슈' 막바지 단계?

상관계수 0.46~0.48 맴돌다

0.76으로 정상궤도에 복귀

日 수출규제 변수 줄어든 듯

홍콩집회·무역분쟁도 영향





지난 8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따로 움직이던 우리나라의 코스피지수와 일본의 닛케이255지수 사이의 상관관계가 1개월 만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코스피지수와 닛케이255지수 간 상관관계가 높았던 점을 고려하면 국내 자본시장에서 일본 무역규제에 따른 변수가 점점 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 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와 닛케이255지수 사이의 상관계수는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뺀 지난달 2일 0.48에서 지난 4일 0.76까지 높아졌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두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국내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으며 한일 증시 간 일시적으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났다가 다시금 정상궤도로 복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코스피와 닛케이225지수는 상관계수가 높다. 지난 1년 동안 코스피와 닛케이225 사이의 상관계수는 평균 0.64로 중국(0.61)보다도 크다. 그러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본격적으로 논해지던 지난달 2~9일에는 상관계수가 0.46~0.48 사이를 맴돌았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와 일본 주식시장은 함께 아시아권에 묶이다 보니 동질성이 크다”며 “이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훨씬 컸으니 이처럼 두 증시 사이의 상관관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최근 두 주가시장 사이의 동조성이 높아진 것은 일본 수출규제가 우리나라 주식에 끼치는 영향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홍콩 집회, 미중 무역분쟁 등이 우리나라와 일본 자본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준 것도 한일 증시 간 동조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 국면은 우리나라와 일본 증시 사이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단계”라며 “사실상 자본시장에서 일본 수출규제 이슈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4일 기준 코스피와 상하이종합지수 간 상관계수는 0.7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다우지수 사이의 상관계수(0.51)보다 높은 수치다. 황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와 중국은 제조업상 밀착도가 높은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변수도 있어 증시 간 상관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며 “미국 증시와 멀어지고 중국 증시와 결탁하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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