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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지연' 초조한 北...한미일 전방위 공세

스톡홀름 노딜에 美변화 끌어내려

北매체 "군사적 공모로 대결 격화"

한미일 합참의장회동 뒤늦게 비난

미 합참은 지난 1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밀리(가운데) 합참의장이 박한기(오른쪽) 한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합참의장 격)과 국방부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미 합참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스톡홀름 노딜’ 이후 미국의 태도 변화를 꾀하기 위한 북한의 공세가 동북아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일로 옮겨붙는 형국이다.

미국뿐 아니라 동맹국들에 대한 북한의 전방위 공세는 연내에 북미대화에서 성과를 내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조한 심리를 대변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4일 ‘군사적 대결을 고취하는 불순한 기도’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일·남조선 사이의 군사적 공모 결탁행위가 조선반도(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 격화를 고조시키는 부정적 후과로 이어지게 될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밝혔다.

매체는 “미국이 이번에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본과 남조선의 군부 당국자들을 끌어들여 회담을 벌여놓은 목적은 결코 다른 데 있지 않다”면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되살림으로써 저들의 침략적인 3각 군사동맹에 더욱 든든히 얽어매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미일 상전들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짝짜꿍이를 한 것은 조선반도의 긴장 격화를 부채질하는 도발적인 망동”이라며 이는 “그 무엇으로서도 합리화할 수 없는 대결행위”라고 지적했다.





한미일 3국 합참의장 회동이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대남 비난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연내라는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북한은 핵심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까지 압박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남북 합의 사항이 아닌 국제축구연맹(FIFA) 주재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2차 아시아지역 예선경기를 평양에서 진행하며 남측의 취재진과 응원단의 방북을 특별한 이유 없이 허용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은 출국장으로 향하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 /베이징=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29년 만에 열리는 남북 평양 축구경기와 관련해 취재진 방북 등 남측의 편의 제공 요청을 북측이 거절한 데 대해 “당국은 당국대로, 축구협회는 축구협회대로,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제기)했는데 결과적으로 원했던 만큼 안 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측은 남측의 편의 제공 요청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경기는 정치와 무관하다는 국제 통념까지 무시하면서 북한이 몽니를 부리는 것은 그만큼 비핵화 협상과 관련, 김 위원장의 초조함과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북한의 대미 공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이어지자 북한은 미중 패권전쟁의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는 일본에 대한 공세도 시작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2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7일 일본 수산청 단속선이 조선 동해 수역에서 정상적으로 항행하던 우리 어선을 침몰시키는 날강도적인 행위를 감행하였다”며 일본 정부의 배상을 촉구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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