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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운업 대부' 왕상은 협성그룹 명예회장 잠들다

부산 직할시 승격도 주도

왕상은 협성그룹 명예회장. /연합뉴스




‘한국 해운업의 대부(代父)’ 왕상은(사진) 협성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부산 지역 경제를 이끈 대표 기업인이자 11·12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인은 1951년 자본금 800만원으로 우리나라 해운업의 효시로 불리는 협성해운을 설립했다. 1960년대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선원송출업을 시작했고 부관훼리를 도입, 페리 운항의 길을 열었다. 1978년에는 부산컨테이너부두운영공사 회장을 맡아 부산항 운영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고인은 1963년 지역 상공인들과 함께 부산의 직할시 승격을 주도하고 이를 기념해 서면 교차로에 부산의 상징인 ‘부산탑’을 건립하기도 했다. 이후 부산상의 부회장으로 재임하던 1967년 부산은행을 설립했고 1980년에는 항도투자금융을 설립하는 등 지역 금융계 발전에도 앞장섰다.



왕 명예회장은 기업인 외에도 부산 주영국 명예영사, 한·독 의원 친선협회 회장을 지냈고 1989년에는 한미 친선회 회장을 맡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2002년 항공화물 운송항공기인 보잉 747-200에 ‘협성항공 왕상은’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이 항공기는 한국인 이름을 붙인 최초의 외국 항공사 비행기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또 지역 기업인들과 남광사회복지원을 설립해 소외된 장애아동을 위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앞장섰다.

왕 명예회장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이며 장지는 양산 석계공원묘지이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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