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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우리편"…무역협상 유리해진 美

[中 성장률 6.0%…벼랑 끝 바오류]

■미중 관계는

中 추가관세 부과 취소 목 매지만

美 "中 갈수록 더 큰 타격" 느긋

무역협상서 공격적 압박 나설 듯





지난 8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몇%포인트쯤 부풀려진 그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심각한 상처를 입겠지만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관세 폭탄을 맞은 중국의 경기둔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간은 미국 편이라는 생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18일 중국 정부가 내놓은 6.0%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은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자신감을 더 단단하게 해줄 가능성이 높다. 무역협상에 임하는 중국과 미국은 지금까지 각각 상대방의 약점으로 내년에 있을 미국 대통령선거와 중국 정부의 ‘바오류(保六·성장률 6% 유지)’ 붕괴를 꼽아왔는데 예상보다 가파른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력을 높여줄 수 있다. 앞으로 있을 1단계 합의를 위한 추가 협상이나 2단계 협상에서 미국이 보다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1단계 합의에 도달했는데 이는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눈에 띄는 신호였다”면서도 “많은 경제학자가 여전히 올해나 내년에 중국 경제가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정부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무역협상에서 추가 관세 부과 취소에 목을 매고 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17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중 무역협상에 임하는 중국의 원칙과 목표는 변한 적이 없다”며 “양측의 최종 목표는 무역전쟁 종료이며 모든 추가 관세의 철폐”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상대국의 전체 수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오는 2021년까지 미국 GDP는 0.6%, 중국은 0.8%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중국의 타격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미중 협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 관세는 중국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부분적인 원인에 불과하다”며 “대미 수출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로 미국에 대한 수출의 순영향은 훨씬 적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버티기에 나설 수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무역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경기둔화를 감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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