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앙집중식 개인정보관리에서 벗어나 개인정보 유출, 해킹과 같은 정보유출 리스크를 완전하게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SEN 블록체인 써밋’ 주제발표에서 “ID의 도용과 부정사용으로 인해 사기, 개인정보 유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중간사업자를 통한 인증으로 불필요한 중계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중앙집중식 개인정보관리에서 탈피해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ID 도용 등의 위험요소를 완벽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 조례 제정과 더불어 가이드라인 마련, 전문 지역인재 양성 등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로드맵’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신창호 부산광역시 미래산업국장은 “부산을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실험의 장으로 키우고, 표면적인 특구가 아닌 실질적인 효력을 내기 위해선 암호화폐 생태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특구 운영 조례 제정 및 가이드라인 마련과 국가 시범사업 연계, 전문 지역 인재 양성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번째 기조연설에 나선 마완 알자로니(Marwan Alzarouni) 두바이 블록체인 센터 CEO는 “두바이는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1,800여 종에 달하는 정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정부 서비스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광역시 블록체인 정책고문이자 B Bridge 대표인 타미 안(Tammy Ahn)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니샤 라미세티(Nisha Ramisetty) 두바이 세계무역센터 디렉터, 전중훤 한국블록체인협회 글로벌협력위원회 위원장, 최종열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빠오 위에(Bao Yue) SENbit 수석전략관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서울경제TV가 주최하고 SENbit, 디센터(Decenter)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SENbit의 장기인 대표를 비롯해, 두바이 블록체인 센터장 ‘마완 알자로니’ 중국 쯔마신용 창립자 ‘따이찡주’, 중국 창세자본 공동 창립자인 ‘쑨저위’ 등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석 서울경제TV 대표는 환영사에서 “오늘 행사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문제점과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건전하고 안전한 생태계 육성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디지털 화폐의 정책과 동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경제TV와 두바이 블록체인센터, 부산테크노파크, SENbit 4개사는 글로벌 블로체인 플랫폼을 조성하고, 새로운 실물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SEN SUMMIT MOU’를 체결했다. 또 본 행사 뒤에는 블록체인 기업인들이 모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 파티’도 마련됐다.
이에 앞서 열린 사전행사에서는 한·중 기업들의 프로젝트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현실 세계를 가상 세계로 구축하는 iWorld, 혁신적인 비즈니스 협업 플랫폼 CROS, 기존 콘텐츠 유통 시스템의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DOTT CHAIN 등이 회사 소개와 더불어 각사의 사업모델을 소개하며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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