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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상고하저...상반기 분위기 좋을때 현금화, 하반기 대비해야"

[머니+ 고수에게 듣는다] 장화탁 DB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

美대선 누가되든 시장엔 악재

미중무역분쟁 더 악화될수도

국내증시 2250선 뚫기힘들어

수출주보다 경기영향 덜 받는

내수주·배당주가 수익 가능

국내보다 상대적 금리 높은

해외채권에도 기회 많을 것





장화탁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확한 시장 분석과 예측력으로 여의도에서 ‘입소문’이 난 애널리스트다. 내년에 대한 긍정적인 지수 전망이 넘치는 상황에서 장 센터장은 보수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미국 대선을 최대 악재로 꼽았다. 그는 “누가 당선되는 글로벌 증시에 상당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증시가 횡보하거나 올라가면서 현금화해서 하반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수의 상단도 2,250선에 막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증시가 상대적으로 덜오른 것은 맞지만 미국 증시가 안 좋을 경우,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그는 또 “주식, 채권, 부동산 섹터내에서도 수익률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내 주식 중에서는 체질개선에 성공해 외부 변수에 상관없이 실적을 내는 내수주를 주목하라”고 권했다.

△내년 연간 지수 전망을 부탁한다.

: 코스피 지수 기준으로 하단은 1,850, 상단은 2,250으로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상단이 지금보다 크게 열려있지 않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를 불편하게 보고 있다. 상반기는 제한적인 박스권, 하반기 시장에 큰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가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많이 올라갔다. 미국 증시의 내년 하반기를 특히 부정적으로 본다. 내년 미국 대선이 있는데, 대선 이벤트는 시장의 굉장히 큰 악재다. 트럼프가 재선이 되든, 민주당에서 대권을 잡든 간에 둘 다 주가에는 부정적이다. 미국 증시가 좋지 않으면 국내 시장도 좋을 수가 없다. 대선은 11월이지만 상반기가 끝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변동성 요인이 될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되는 악재라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 미국 증시가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오른 이유는 트럼프가 재선을 위해 그동안 법인세 인하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 등과 같은 시장 친화적 정책을 많이 쏟아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트럼프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가면을 쓰고 하는 일시적인 제스처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그런 유인이 떨어지고 본색을 드러낼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법인세 인상, 반독점정책 등 친화적 정책과 반대 정책을 앞세우고 있다. 민주당이 되도 중국과의 분쟁은 이어질 것이다. 기본적으로 패권 전쟁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함해 이머징 증시에 대해 내년 낙관적 견해가 많다.

:앞으로 한 두달 동안은 그럴 수는 있다. 미국 증시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키맞추기’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내년 연간을 놓고 볼 때는 그런 수급적인 이슈보다 큰 그림에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놓고 판단하는 게 맞다.

△미국 증시 펀더멘털이 안 좋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올해나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후년 2021년은 굉장히 안좋게 보고 있어서 내년 하반기부터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고 본다.

△한국증시도 마찬가지로 보는가.

: 미국과 신흥국(한국 포함), 둘 중에 선택을 하려면 미국을 팔고 한국을 사는 것은 맞다. 주식이라는 에셋클래스 내에서는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을 사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나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이 내년 한해를 봤을 때 리스크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 현재로서는 주식, 채권, 부동산 모두 선택하기가 어렵다. 대신 같은 자산군 내에서 차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도 지수보다는 어떤 종목이나 섹터에 투자를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국내 주식 중에서는 어떤 쪽이 상대적으로 좋을까

:수출주 보다는 오히려 역발상으로 내수주를 보면 어떨까한다. 오랫동안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된 기업들이 꽤 있다. 경기에 상관없이 기업 자체의 실력에 의해 주가가 올라갈 수 있다. 또 다른 베스트셀러 주식은 배당수익률 높은 주식들이다. 장에 상관없이 퇴직연금이나 투자자 수요가 꾸준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지수보다는 종목이 중요하다. 거시경제 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기업들을 주목하길 권한다.

△올해 큰 수익을 냈던 채권은 어떠한가.

: 그동안 금리 하락으로 인해 캐피털 게인(시세차익)이 컸다. 그러나 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졌다. 채권의 본질은 이자 수익률인데 채권값이 올라서 이자수익률이 절대적으로 떨어졌다. 채권내에서도 금리가 높은 쪽으로 봐야 한다.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높은 해외 채권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상고하저의 전망을 내놨다.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하나.

: 상반기에 분위기가 좋아서 주가가 올라가면 추세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순간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는 모습이 나오면 현금화해서 하반기를 대비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비상장 기업 리서치를 최근 시작했다. 투자기회는 어떻게 보는가

:투자 기회는 세상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찾는 것이다. 상장과 비상장의 영역이 허물어진다. 상장주식에 투자를 하더라도 비상장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균형 잡힌 투자를 하자는 게 우리의 취지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사진제공=D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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