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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우중 회장, DJ와 각별했다” 추모글 올려

페이스북 글 올려 안타까움 전해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10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하고 “또 한 분의 큰 별이 떠나셨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 회장님은 김대중 대통령님과도 각별하신 관계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는) 야당 때부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며 “DJ는 김 회장님을 신임하셔 전경련 회장으로 피선된 김 회장님 말씀을 많이 참고하셨고, 대기업 간 구조조정에도 견해를 중시하셨다”고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우그룹 해체 사태와 관련한 일화도 전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대우그룹 소생방안을 검토하여 직보하라 하셨으나 정부 부처 장관들은 김 회장님과 대립했고, 결국 대우자동차 등 6개사만 회생방침을 결정했다”고 회상했다. 또 “이 과정에서 불행한 일이 생겨 대우는 완전히 김 회장님 손을 떠나게 되었고 김 회장님은 외유를 떠났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김 회장이)건강이 안 좋으셨지만 베트남에 한국 청년들을 교육 훈련해 현지 기업에 취업시키는 등 우리 청년들의 동남아시아에 진출을 도움으로써 당신의 마지막 모든 것을 조국의 미래를 위해 환원하겠다 하셨다”고 했다.

그는 김 회장과 본인의 인연도 소개했다. 박 의원은 “DJ 퇴임 후 회장님께서 서울구치소에서, 저도 대북송금 특검으로 구치소에서 조우, 신촌세브란스병원에도 옆방에 입원 병원 생활도 함께 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회장님 편히 쉬십시오. 거듭 명복을 빕니다”라며 “하늘나라에서 DJ 내외를 만나 드리고 싶었던 말씀도 많이 나누시라”고 추모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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