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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11월에만 4.9조...올 40조 넘어 3년來 최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정책따라

2금융권서 은행으로 이전 영향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면서 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집행된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40조원을 넘어 지금 추세대로면 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안심전환대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에서 은행으로 대출 일부가 넘어온 영향도 반영됐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4조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4조9,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증가액도 2조7,000억원에 달해 전달보다 3,000억원 더 늘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뛰는 가운데 매매·전세 거래가 활황을 보이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5% 올라 지난해 10월(0.5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도 8~9월 7,000건에서 10월 1만건 수준으로 늘었다.



정부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되면서 제2금융권에서 은행으로 넘어온 대출 전환 규모도 9,000억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올해 1~11월 간 은행에서 집행된 주택담보대출은 40조1,000억원에 달한다. 2017년(37조2,000억원)과 2018년(37조8,000억원) 연간 집행액을 이미 넘어서는 규모다.

다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나 제2금융권 대출은 전년 대비 축소되는 흐름이어서 전체 가계대출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6조5,000억원 늘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8조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도 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조3,000억원)보다 더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기타대출 증가폭이 2조1,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감소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2017~2018년에는 대출 규제 시행으로 주택대출 대신 마이너스대출·신용대출 등으로 자금 수요가 옮겨갔지만 올해는 기타대출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정책모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며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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